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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천 명 동원…LA도 '철통 보안'

미주중앙

입력

·11테러 10주년을 맞아 이번 주말 LA일대에서 기념 추모 행사가 열린다. 9일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앞줄 가운데)이 LA다운타운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소방대원들과 9·11 10주년을 기리는 뜻에서 소방종 10번을 치고 있다. 김상진 기자

9·11테러 10주년을 맞아 이번 주말 LA일대에서 기념 추모 행사가 열린다. 9일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앞줄 가운데)이 LA다운타운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소방대원들과 9·11 10주년을 기리는 뜻에서 소방종 10번을 치고 있다. 김상진 기자
9.11테러 10주년을 맞아 남가주 일대 주요 시설에 대한 보안이 강화된다.

LA경찰국(LAPD)은 9일 9.11테러 10주년을 맞아 이번 주말 LA국제공항(LAX)을 포함해 경찰을 추가 배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찰리 벡 경찰국장은 "LA지역에서 위협적인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경찰 수천 명이 동원돼 평소 업무인 범죄와의 싸움 외에도 보안을 위해 경비를 강화하는 등 치안에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LAPD는 공항 경찰 외에도 LAX와 LA항구 등에 LAPD 경관을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하며 수상한 자나 상황을 목격했을 때 신고(877-A-THREAT)해줄 것을 강조했다.

LA소방국(LAFD)은 응급상황에 대비할 것을 조언했다. LAFD는 "9.11 이후 9월이 전미 대비의 달로 제정되면서 응급 상황 대처 능력이 향상됐다"고 전했다. 주민들에게는 3일 동안 전기와 물이 공급되지 않고 마켓에 갈 수 없으며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물과 비상식량 응급 치료약 및 용품 처방약 플래시라이트 휴대용 라디오 등을 준비할 것을 조언했다. 또 ▶가족 이웃과 함께 응급 대처 계획을 세우고 ▶연방.주.지역 정부의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웹사이트(www.lafd.org www.ready.gov)에 가입해놓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주말동안 LA지역에서 각종 추모행사가 열린다. LA시는 9일 LA다운타운 시청에서 성조기 10개를 조기게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을 포함한 참석자 200여 명이 9.11 희생자를 추모했다. LA시는 오늘(10일) 밤 시청에 등 500개를 밝히는 'One Light' 행사를 진행하고 LAFD는 11일 프랭크 핫치킨 메모리얼 트레이닝 센터에서 9.11 연례 추모 행사를 연다.

9·11 이후 차별·증오 범죄 맞서…

중동계·일본계 등 아시안들 유대 강화
아태계 권익 보호 홍보나서

9.11테러 이후 중동계와 일본계를 포함한 아시안 커뮤니티의 연결고리가 강해지고 있다.

아태법률센터에서 8일 진행된 토론회에 따르면 9.11 이후 중동 출신 이민자와 무슬림들이 일그러진 애국심의 희생자 증오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일본계 커뮤니티 단체 JACL 등 아태계 커뮤니가 '브릿징 커뮤니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권익 보호 홍보와 교육에 나서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9.11이 아시안 커뮤니티에 미친 영향'이라는 주제로 아태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패널리스트로 참석했다.

패널리스트중 한 명인 만주샤 쿨카니 남아시아네트워크 사무국장은 "9.11 이후 아랍계 이민자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했다. 피부색이 비슷한 인도계 이민자와 무슬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시에는 거리에서 사진만 찍어도 경찰이 가택 수사를 했을 정도였으며 지금도 '아이왓치(I-Watch)'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을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본인권단체인 NCRR 창립멤버인 짐 마수오카씨는 "2차 대전 당시와 이후 일본계 이민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전하고 이런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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