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질나는 LPGA 100승, 월요일에는 소식 들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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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한가위 연휴에는 스포츠 이벤트도 풍성하다. 명절을 대표하는 스포츠인 씨름은 10일부터 나흘간 전남 여수에서 추석장사대회를 연다. 10일에는 태백급(80㎏ 이하)이 열리고, 11일에 금강급(90㎏ 이하), 12일 한라급(105㎏ 이하),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백두급(160㎏) 경기가 진행된다.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백두급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와 정경진(창원시청)의 라이벌 대결이다. 이슬기는 올 초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해 ‘최고 장사’ 자리를 예약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단오장사대회에서 정경진에게 일격을 당해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이슬기와 정경진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2008년 천하장사 윤정수(수원시청)도 우승에 도전한다.

 한라급에서는 금강급에서 한 체급 올린 이주용(수원시청)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주용은 단오장사대회 때 처음 한라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했지만 힘을 쓰지 못했다. 금강급에서는 임태혁과 이승호(이상 수원시청)가 우승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대학에서 선발된 16명의 선수가 출전해 선배들과 기량을 겨룬다.

 연휴에도 프로축구는 계속된다. K-리그 최하위 강원FC는 10일 오후 7시 홈에서 상주 상무를 상대로 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1승4무18패로 16위에 머물고 있는 강원은 아직 후반기 첫 승도 신고하지 못했다. 강원은 상주와의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하면서 A매치 휴식기간이던 지난달 말부터 열흘간 휴일도 없이 훈련에 매진했다. 2위 포항 스틸러스는 10일 오후 5시에 포항 스틸야드에서 14위 팀 광주FC와 만난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가, 오후 6시에는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격돌한다. 11일에는 전남 드래곤즈와 경남FC, 부산 아이파크와 대전 시티즌의 두 경기가 열린다.

 10일 오전(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한국 여자선수들이 통산 100승 달성에 도전한다. 8월 유소연(한화)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은 LPGA투어 통산 99승을 거뒀다. 그러나 그 이후로 좀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한 최나연(SK텔레콤)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LPGA 통산 100승’을 국내 팬들에게 한가위 선물로 안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세계근대5종선수권대회가 14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이춘헌(LH공사)과 황우진(한국체대) 등이 출전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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