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9연승 코앞서 미끄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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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8연승을 달리던 조훈현(사진 왼쪽) 9단이 터무니없는 실수를 범하며 쓰러졌다. 조 9단을 꺾은 상대는 두 아이의 엄마인 권효진 5단. 그는 20일 시니어팀의 마지막 선수 유창혁 9단과 맞선다.


기세 좋게 나아가던 ‘황제’ 조훈현 9단의 연승행진이 8연승에서 끝났다. 조 9단의 9연승을 가로막은 여장부는 이 대회에 첫 출전한 권효진(29) 5단.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대항전에서 여류팀 11번째 선수로 나온 권 5단은 권갑용 8단의 장녀이자 두 아이의 엄마다.

권 5단은 바둑이 불리했으나 조 9단의 실수를 틈타 반격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지지옥션배는 여류팀 3명(권효진·루이나이웨이·박지은) 대 유창혁 9단 한 사람의 대결로 압축됐다.

여류팀 최정 초단이 8연승으로 질주하고 시니어팀 조훈현 9단이 8연승으로 반격하며 드라마의 종착역에 다다른 것. 승부는 5대5로 예상된다. 올해 처음 시니어(만 45세)가 된 유 9단은 혼자지만 여류 강자 3명을 상대할 만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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