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골프는 디지로그의 스포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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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이어령 전 장관이 J골프 CEO 최고위 과정 출범식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왜 골프를 그렇게 좋아하는가. 막대기를 하나 들고 작은 공을 때리는 운동에 왜 그렇게 빠져드는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중앙일보 고문)은 “사람들이 그렇게 골프를 좋아하는 것은 인간이 다른 동물과는 달리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령 전 장관은 지난 2일 서울 강남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J골프 CEO 최고위 과정 출범식에서 ‘골프와 인문학의 만남’을 주제로 2시간 가까이 강연을 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최고위 과정 회원들.

이 전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골프는 정적인 운동과 동적인 운동이 결합된 스포츠”라며 “이런 점에서 골프는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ue)가 결합된 ‘디지로그(digilogue)’의 스포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또 “골프는 원래 유목민이 즐기던 스포츠지만 이제 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가 됐다”며 “나 역시 젊은 시절 골프를 접하게 된 뒤 골프의 세계에 빠져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와 인문학의 만남’을 기치로 내건 이날 J골프 CEO 최고위 과정 출범식에는 60여 명의 사회 지도층 인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J골프 CEO 최고위 과정은 매주 목요일 리츠칼튼 호텔에서 인문학 강의가 진행되며 일주일에 한 번씩 골프 레슨도 받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짜여졌다. 15일에는 권명광 전 홍익대 총장(현 상명대 석좌교수)이 ‘골프와 이미지네이션(Imagination)’을 주제로 강의하며 ▶골프와 손자병법(박재희 교수) ▶골프와 천문학의 만남(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장) ▶골프와 사진(배병우 사진작가) ▶템플 스테이와 골프 ▶골프와 영화(오동진 영화평론가) ▶풍수지리와 골프(최창조 교수) ▶골프와 건축문화(승효상 건축가) 등의 강좌가 16주간 이어진다. 02-3446-3881. www.jgolfceo.com.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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