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패전 '물집탓?'

중앙일보

입력

'특급열차' 와 '핵잠수함' 에 제동이 걸렸다.

'코리아 특급' 박찬호(LA 다저스)와 '애리조나 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28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5와3분의1이닝 동안 8안타와 4사구 8개를 허용하며 6실점, 시즌 2패째(3승)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지난 23일 신시내티전에서 생긴 오른손 손가락 물집이 완전히 낫지 않은 듯 4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선두 타자를 출루시키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박이 허용한 6실점, 8안타, 4사구 8개는 올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이며, 방어율은 3.38에서 4.60으로 치솟았다.

박찬호는 0 - 3으로 뒤진 6회 1사 1, 2루에서 브레이브스 3번 치퍼 존스에게 3점홈런을 얻어 맞은 뒤 테리 애덤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3 - 6으로 뒤진 9회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타자들이 브레이브스 마무리 존 로커에게 3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김병현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 - 4로 맞선 8회말 1사 1, 3루에 등판,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냈지만 볼넷으로 밀어내기 결승점을 내주며 올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김은 8회 두 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9회 1사후 연속 2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해 만루 위기를 맞은 뒤 다음 타자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1실점, 올시즌 1세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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