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전문 약국체인 국내 첫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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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의약분업을 앞두고 의약품 판매는 하지않고 처방전 조제만을 하는 '조제전문 약국체인'이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28일 의약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유통업체인 ㈜위드팜은 의약분업시대를 맞아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의약분업 국가들의 체인약국과 유사한 개념의 조제전문 약국 체인사업에 착수했다.

체인 1호점은 현재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학병원 인근 건물에서 110평 규모의 점포 공사가 진행중이며 내달 중순 임시로 문을 열고 1개월여간 시범운영을 거쳐 7월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의약분업 시행후 연말까지 30∼50개의 체인약국을 확보하고 3년내에 체인약국을 전국에 1천여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를 위해 일반 프랜차이즈 사업과는 달리 가입비나 회비를 받지 않고 의약품유통 이익만으로 운영하며 회원 약국에 간판 및 실내 인테리어는 물론 조제실의 약장, 자동포장기 등 시설도 무상 지원한다는 것.

특히 체인 약국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독자적인 약국관리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저빈도 처방약 등 조제용 의약품들의 신속한 공급을 위해 의약품 배송센터 설치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약국 입지선정 및 경영에 대한 상담 ▶세무,법률,전산 등에 대한 자문 ▶회원 약국에 대한 홍보 대행 ▶고객관리 교육 등의 회원 지원사업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 박월규(50) 전무는 "의약분업으로 조제만을 전문으로 하는 약국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우선 병원출신 등 신규개업 약사들을 대상으로 회원 모집을 하고 있으나 점차 기존 개업약사들에게 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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