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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F1 입장객, 광주·전남 ‘반값 관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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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전라남도의 대표적 국제행사인 F1(포뮬러 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광주에서 적극 돕겠다.” 지난달 16일 광주광역시 간부회의에서 강운태 광주시장이 ‘광주·전남 방문주간’ 구상을 밝히면서 한 말이다. 이날 발언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간 광주시와 전남도가 영산강 개발사업과 광주·무안 공항 통합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온 탓이다. 강 시장은 “9월과 10월 광주와 전남에서 디자인비엔날레와 F1 대회 등 많은 국제행사가 열린다”며 광주·전남 방문주간을 제안했다. 순환 관광버스 도입도 주문했다. 이에 박준영 전남지사가 화답했다. 곧바로 광주전남광역행정협의회가 열려 세부 협조사항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광주시·전남도가 대형 국제행사와 축제가 잇달아 열리는 9월 30일∼10월 23일을 방문주간으로 설정하고 상생·협력하기로 했다. 외래 관광객을 많이 유치해 행사와 축제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다.

  방문주간에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F1 대회 입장권을 보여주면 광주·전남 유료 관광지를 무료 또는 할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F1 대회 입장권이 있으면 디자인비엔날레(1만원→5000원)와 광주시립미술관 기획전시(8000원→4000원)를 50% 할인 가격에 볼 수 있다. 우치공원동물원(입장료 1500원)과 광주시립민속박물관(500원) 이용은 공짜다.

 또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입장권이 있으면 전남지역 유료 관광지 24곳을 50% 할인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남 우수영의 울돌목 거북선과 목포·나주 황포돛배, 강진 청자박물관·청자보물선, 완도 해신 장보고 세트장 등은 입장료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순천만 자연생태관과 순천 드라마 세트장, 나주 영상테마파크,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고흥 천문과학관, 영암 기찬랜드, 해남 윤선도 유적지 도 평소의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함평 엑스포 공원은 입장료의 30%만 받고, 무안 회산 연꽃방죽은 요금을 아예 받지 않는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공동으로 홍보·마케팅을 하고 각종 대회·축제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한편 전남도내 27개 골프장은 10월 1~20일(F1 코리아 그랑프리 기간인 14~16일은 제외) F1 티켓과 F1대회 관계자 신분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린피와 골프텔 이용료 등을 20% 할인해 준다.

유지호 기자

◆F1(Formula one)= 본래 Formula one은 한 개의 좌석, 노출된 4개의 바퀴를 가진 레이스 전용차량을 뜻한다. 이러한 자동차로 행해지는 국제적인 자동차 경주로 널리 알려져 있다. FIA(국제자동차연맹)가 제정한 규정에 따라 경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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