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와 대장상 "추경예산 편성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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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기이치 일본 대장상은 25일 경기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추경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일축했다.

미야자와 대장상은 이날 중의원 예산심의위원회에 출석해 "추경예산 편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말하면서 "전반적인 상황으로 볼때 경기는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문제는 기업 구조개선작업이 진행되는 와중에 어떻게 하면 가계지출을 늘리는가 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감정으로 억제해 추경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가계지출을 늘리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제기획청의 사카이야 다이치 장관은 이에 앞서 올 하반기에 추경예산을 편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난 23일 텔레비전 토론프로그램을 통해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오는 11월께 3조-4조엔의 추경예산이 편성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일본 정부는 중의원 선거가 끝난 뒤 11월까지 기다리면서 추경예산 편성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일본의 대형 제조업체들은 아시아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대에 발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일본제철은 오는 6월까지 3개월 동안 생산량을 지난해에 비해 50만t 늘린 200만t으로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어드벤스드 컬러테크도 개인용 컴퓨터 필터와 자동차운항장치, 게임기 콘솔 등의 생산량을 2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몬텔 SDK 선라이스와 일본 최대의 인조섬유 업체인 저팬 올리켐도 폴리프로필렌 등 생산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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