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함께 나아갈 기회와 아이디어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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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앞 테이블 가운데) 등 중앙글로벌포럼 참가자들이 4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해 이홍구 전 국무총리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판젠창 중국개혁개방포럼 상급고문, 고 전 총리, 홍석현 중앙일보회장, 유숩 와난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 사장, 후나바시 요이치 일본 게이오대 교수, 빅터 차 미국조지타운대 교수. [김태성 기자]


세계 각국의 언론인·전문가들이 국제 현안을 토론하는 ‘중앙글로벌포럼’이 4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개막됐다. 이틀간 열리는 올해 포럼에서는 한국·미국·중국·일본 등 20여 개국에서 100여 명이 참석해 ‘동북아시아 공동 안보가 실현 가능한가’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이 행사는 중앙일보와 유민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다.

 4일 오후 호텔신라 영빈관 후정에서 열린 야외 환영 만찬에는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이홍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정종욱 전 주중 대사,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박병석 민주당 의원, 윤영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피터 탄 주한 싱가포르 대사 등 주한 외교 사절도 참석했다.

 이홍구 전 총리는 환영사에서 “세계화 가속화와 엄청난 기술 변화 등에 따른 세계적 도전에 대응하려면 나라·지역·세계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평화와 번영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대응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중앙글로벌포럼이 세계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기회와 아이디어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찬에 앞서 퓨전 국악공연단 ‘들소리’와 성악가 김동규씨의 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띄웠다.

 5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열리는 본 행사는 1부 ‘동북아시아의 핵안보와 핵안전’, 2부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세력 균형’을 주제로 진행된다. 후나바시 요이치(船橋洋一) 일본 게이오대 교수, 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유숩 와난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 사장, 판젠창 중국개혁개방포럼 상급고문, 옌쉐퉁(閻學通) 중국 칭화대 교수,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 데이비드 강 미국 남가주대 교수 등이 기조연설을 한다.

 빅터 차 교수는 “동북아시아의 핵안보와 세력 균형이라는 이번 포럼 주제는 매우 중요하며 시의적절하다”며 “미국은 동북아의 주요 행위자로 동북아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글=정재홍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중앙글로벌포럼=국제 현안을 세계 주요 언론인과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토론하는 국제회의. 1996년 시작한 ‘아시아 프레스 포럼’이 모태다. 2007년 10회를 맞으면서 새롭게 부각되는 글로벌 이슈를 다루기 위해 중앙글로벌 포럼으로 확대 개편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현장감 있는 논의와 깊이 있는 분석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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