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구배 골프 우승 김규빈 마지막 홀서 2타 차 뒤집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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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빈(18·육민관고·사진)이 아마추어 골프 최고 권위의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역전 우승했다. 2일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친 김규빈은 최종 합계 8언더파로 전준형(명지고)·김시우(육민관고)를 한 타 차로 제쳤다.

 승부는 72번째 홀에서 갈렸다. 마지막 홀 티잉그라운드에 섰을 때 한국 남자 골프 대표팀 에이스 김시우는 9언더파, 전준형은 8언더파, 김규빈은 7언더파였다. 김시우는 이 홀에서 4퍼트, 더블보기를 해 7언더파로 미끄러졌고 전준형도 보기를 범해 7언더파가 됐다. 마지막 조로 18번 홀 그린에 오른 김규빈은 2m 버디 퍼트를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1954년 창설돼 올해로 58회째를 맞은 허정구배는 아마와 프로를 통틀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다. 대한골프협회와 한국프로골프협회 등을 이끌었던 고 허정구 삼양 인터내셔날 회장을 기려 2003년부터 허정구배로 열려왔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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