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알짜 국내기업 지분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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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지분을 대량보유한 회사의 순이익증가율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497개사(금융업종 제외)중 외국인 1인이 5%이상 지분을 보유한 56개사와 나머지 441개사의 99회계연도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대량지분 보유기업의 순이익증가율이 전년대비 162.64%를 기록해 기타법인의 28.36%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반면 기타법인의 경우 매출액증감률과 영업이익증감률은 각각 9.89%와 28.36%로 외국인 대량지분 보유기업의 2.44%와 24.83%보다 높아 외형성장면에서는 외국인 대량지분 보유기업을 앞섰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는 외국인들이 외형성장보다는 수익성과 같은 질적인 측면을 중요한 투자의 지표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대량지분 보유사(1인 5%이상)중 당기순이익증가율 상위사를 보면 덕양산업이 99년 17억6천500만원으로 98년의 1억3천만원에 비해 1천253.1%가 증가,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금강고려화학, LG전선, 롯데칠성음료, 미창석유, 태영, 롯데제과, 한국포리올, 한독약품, 비와이씨, 한국유리, 남양유업, 한국전기초자, 한라공조, 한일시멘트, 경인전자, 삼성물산, 동국실업, 평화산업, 신흥 등의 순으로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연합=김재홍기자)jaehon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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