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 단기순손실 1조9천억원…자본잠식 극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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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투자신탁이 99회계연도(99.4.1∼2000.3.31)에 1조9천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1조원의 자본잠식 상태에 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한투신은 99회계연도에 대우채권 손실 7천억원과 나라종금.영남종금.대우증권등을 통한 대우계열사 우회 지원자금 8천500억원의 50%를 손실로 반영하면서 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이 1조9천억원에 이르렀다고 25일밝혔다.

그러나 대투는 아직 결산을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기순손실 규모는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말 현재 자본금이 9천963억원인 대투는 지난 결산기말 현재 1조원의 자본잠식에 처한 상태여서 자본잠식을 면제하는데만 1조원의 자금이 필요하고 여기에 기존 자본금 수준을 회복하려면 2조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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