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후원금 일부, 공식계좌로 안 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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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31일 곽노현(58) 서울시교육감이 후보사퇴 대가로 박명기(53·구속) 서울교대 교수에게 준 2억원 중에는 후원금을 빼돌려 조성한 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곽 교육감의 후원금 계좌에 대한 자금추적 과정에서 후원금 중 일부가 공식 후원금 계좌에 입금되지 않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에 따라 교육감 선거 직전인 지난해 5월 후원금 모금을 주도한 임모씨 등 곽 교육감 측 인사들과 후원금 기부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하고 있다. 당시 후원금 모금에는 곽 교육감과 부인 정모씨 가족이 상당수 관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곽 교육감 측이 후원금으로 받은 돈 중 일부를 별도 계좌에 보관했는지 ▶후원금 계좌에 남아있던 돈을 빼돌렸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소환한 곽 교육감의 부인 정씨 등 세 명을 상대로 2억원의 출처와 후원금 관리내역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2억원은 언니와 함께 마련한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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