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임기내 연구개발 예산 5%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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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통령은 21일 "인터넷 등 정보통신과 생명과학기술이 주도하는 새로운 과학기술의 패러다임은 지금부터 본격적인 경쟁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면서"임기내에 과학기술 연구개발예산을 정부 예산의 5%까지 확대시킬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제33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국민의 정부 출범초 정부예산의 2.8%였던 연구개발예산은 99년 3.7%, 금년에 4.1%로 각각 늘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과학기술의 발전 없이는 지식정보시대를 앞서 나갈수 없으며 국가경제 발전, 국민의 삶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과학기술진흥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대통령은 "미래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 디지털 기술, 광기술, 바이오기술, 우주기술 등 21세기형 기술분야에 과감한 선행투자를 하겠다"면서 "산학연에 참여하는 기업, 교수, 연구원들에게 실질적 이득이 돌아가도록 보상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대덕연구단지를 산학연 복합단지로 발전시켜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것"이라면서 "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수요자 중심의 과학기술자 양성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 대통령은 "남북간의 협력시대가 오면 과학기술분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해질 것"이라며 "과학기술분야의 호혜적 교류는 한반도의 평화를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과학기술자를 비롯한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했고 권숙일 서울대 교수, 양승택 한국정보통신대학원 총장, 이의근 경상북도지사가 과학기술상을 수상했으며, 과학기술진흥유공자 77명중 이상수 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와 이만영 서울대 명예교수가 무궁화상을 받았다.

김 대통령은 기념식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 전시장을 관람하고 관람중인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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