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르노간 매각협상 일단락

중앙일보

입력

4개월에 걸친 프랑스 자동차회사 르노와 국내 채권단간의 삼성자동차 매각협상이 일단락됐다.

양측 대표단은 20, 21일 이틀간 파리에서 4차 협상을 개최, 배타적 협상시한(21일)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협상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상에서 르노측은 삼성차를 5억4천만달러에 사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채권단은 6억달러 이상을 요구, 막바지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의 유한조 상무는 "르노가 가격협상을 이번으로 끝내겠다는 뜻을 전해옴에 따라 채권단은 4차 협상 결과를 다음 주초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상정해 협상타결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결과는 전체 채권금융기관 중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만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채권단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채권단은 법원 중재안에 따라 삼성차 매각대금을 삼성물산과 7대3의 비율로 나눠가져야 하기 때문에 매각가격을 올려받을 수밖에 없는 입장" 이라면서 "최소한 양쪽 가격의 절충선인 5억7천만달러 안팎에서 협상결과가 나와야 무난히 타결될 것" 이라고 말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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