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등 시중은행 1분기 실적 예상치 윗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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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등 8개 주요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경영여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8천590억원으로 추산되는 등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은 20일 국민.주택.신한.하나.한미.조흥.한빛.외환 등 8개 주요 시중은행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예대마진 축소 및 유가증권 부문 부진 등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이 1조5천820억원, 순이익이 8천5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은행별 1분기 순이익은 국민이 2천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택 1천750억원, 조흥 1천250억원, 신한 1천200억원, 한빛 1천70억원, 한미 460억원, 외환 450억원, 하나 370억원 등 순이었다.

대우증권은 은행주들의 경우 강제적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감소와 더불어 국제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 실적호전, 겸업화에 따른 최대수혜업종, 신규부실 축소등의 긍정적인 요인들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우증권은 포항제철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철강가격 상승과 내수경기회복에 힘입어 작년동기대비 11.6% 증가한 2조9천166억원, 영업이익은 22.7% 증가한 5천725억원, 경상이익은 20.4% 증가한 5천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LG화학은 수지제품 가격의 상승과 판매량 증가에 따라 올해 1분기 경상이익이 1천820억원으로 작년동기의 472억원에 비해 3배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또 LG전선의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작년동기 대비 5% 증가한 4천780억원, 경상이익은 380% 증가한 380억원으로 추산됐고 디아이의 1.4분기 매출액은 작년동기 대비 226% 증가한 150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 경상이익은 1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우증권은 SBS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을 1천130억원과 200억원으로 추산했으며 올해 매출액은 작년대비 21% 증가한 4천500억원, 순익은 32% 증가한 650억원으로 당초 전망치인 59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휴맥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260% 증가한 258억원,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의 2억원에서 90억원 수준으로 급신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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