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되는 무료 메신저 부러우셨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삼성전자가 전 세계 120여 개국, 62개 언어를 지원하는 무료 메신저 서비스를 내놓는다.

 이번에 삼성이 선보인 모바일 메신저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전화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가전전시회(IFA) 2011’에서 모바일 메신저 ‘챗온(ChatON)’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챗온은 삼성의 독자 운영체제(OS)인 바다를 비롯해 안드로이드·애플·블랙베리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한다.

챗온은 바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과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 그리고 새로 출시하는 피처폰(스마트폰이나 PDA폰이 아닌 일반휴대전화)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10월 중 시작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부모님과도 모바일 메신저로 대화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챗온은 아이폰·블랙베리에는 연내에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챗온 서비스는 전화번호 입력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1대1 채팅과 그룹 채팅, 단체 메시지(공지) 기능은 다른 모바일 메신저와 비슷하다. 사진·동영상·음성쪽지 등 멀티미디어 파일도 전송할 수 있다. 그룹 채팅방에서 공유한 콘텐트를 저장하고, 댓글을 달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갈 수 있게 만들어 채팅방이 마이크로 커뮤니티 역할도 한다. 배경음악·사진·손글씨를 이용해 배경을 꾸밀 수 있는 애니메이션 메시지 기능은 챗온이 특히 신경을 쓴, 차별화된 서비스다. 상대와의 대화 빈도를 표시해주는 ‘친밀도 순위’로 인맥 관리도 할 수 있다.

 한편 국내 이용자 수 1위인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미국·일본·한국의 기업 5곳으로부터 20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카카오 측은 신규 서비스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카카오톡 이용자 수는 해외 이용자 440만 명을 포함해 2200만 명을 넘었다. 두 달 늦게 출시된 마이피플은 이용자 1200만 명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박현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