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지급 집중되며 고객예탁금 12조원 육박

중앙일보

입력

최근 들어 12월 결산사(뮤추얼펀드 포함)들의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면서 고객예탁금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12월 결산사들이 지난 3월 10일부터 지난 18일까지 2조4천5백68억원(배당소득세 공제 후 차감지급액 기준)의 현금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4천8백26만주의 주식 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최근 4일간 지급된 배당금 규모는 이 기간 중 지급된 전체 현금 배당금의 55.5%를 차지하는 1조3천6백43억원이며, 주식 배당도 전체의 26.7%에 해당하는 1천2백87만주로 집계됐다.

이처럼 배당금 지급이 몰리면서 고객예탁금이 17일 하룻동안 1조3천억원 이상 증가해 현재 12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연초인 지난 1월 4일의 8조4천5백16억원에비해 3조4천7백28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최근 배당금 지급 집중은 지난 3월 17일 12월 결산사 중 가장 많은 2백95개사가 주주총회를 개최했기 때문" 이라며 "현행 상법상 배당금은 주총일로부터 한달 이내에 지급하도록 돼 있다" 고 설명했다.

배당금 지급 상위사를 보면 삼성전자가 3천1백5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전력 1천8백2억원.포철 1천4백28억원.현대자동차 1천1백2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국통신은 오는 20일 6백16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정경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