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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김미리 페어바둑 최강커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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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김미리(左), 한상훈(右)

제1회 SG세계물산배 페어바둑 최강전에서 한상훈-김미리 조가 목진석-김혜민 조를 불계로 꺾고 우승했다. 사제관계, 연인관계, 국가대표 등 각종 인연으로 맺어진 팀들을 모조리 격파하고 한상훈-김미리 조가 최강의 호흡을 보여준 것이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남녀 한 쌍이 팀이 되는 페어대회는 역사가 꽤 됐지만 국내에선 이번에 처음으로 치러졌다. 실력보다는 ‘무언의 소통’이 더욱 중요하며 서로의 마음을 읽고 그것을 수읽기에 반영하는 운영 능력도 요구된다. 이 점에서 페어 훈련을 많이 받은 선수들, 즉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최철한-김윤영 조와 금메달리스트의 조합인 이세돌-이슬아 조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고 실제 연인관계인 박정상-김여원 조, 사제관계인 백홍석-박태희 조도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최철한-김윤영 조는 준결승에서 한상훈-김미리 조에 패배했고 이세돌-이슬아 조는 8강전에서 목진석-김혜민 조에 패배했다. 예상과 달리 특별한 관계 없이 꾸려진 두 팀이 결승에 올랐고 흑을 쥔 한상훈-김미리 조가 중반 이후 절묘한 호흡으로 앞서 나가며 불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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