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칼 립켄, 24번째 3천안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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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의 '철인' 칼 립켄(39.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메이저리그 사상 24번째로 개인통산 3천안타 고지에 올랐다.

연속출장기록(2천632경기)을 보유하고 있는 립켄은 16일(한국시간) 미니애폴리스 메트로돔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회에 바뀐 투수 헥토르 카라스코로부터 깨끗한 중전안타를 뽑아내 대망의 3천안타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3천안타는 103년전인 1897년 캡 앤슨(시카고)이 처음 기록한 뒤 이번이 24번째.

최근 노쇠화가 뚜렷한 립켄은 지난 해까지 2천991안타를 쳐낸 뒤 이날 경기에 앞서 34타수 6안타로 부진했지만 아내 켈리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3안타를 몰아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

립켄은 대기록을 수립한 뒤 역시 5년전 3천안타를 달성한 1루 코치이자 오랜 동료인 에디 머레이의 축하를 받고 모자를 벗어 2만여 관중의 환호에 답했다.

메트로돔은 93년 데이브 윈필드와 95년 머레이를 포함, 3천안타가 가장 많이 나온 구장으로 기록됐다.

한편 메이저리그 최다안타 부문에서는 피트 로즈(4천256개)와 타이 콥(4천191개), 행크 아론(3천771개)이 1∼3위에 올라있다. (미니애폴리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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