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 시민 오늘 선택의 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울에서의 첫 정책 투표인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4일 실시된다. 2206개 투표소에서 치러지는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시작해 오후 8시에 마감된다. ‘포퓰리즘’ 논란 속에 치러지는 이번 투표는 ‘전면 무상급식’(야당안)이란 ‘보편적 복지’와 ‘단계적 무상급식’(서울시안)이란 ‘선택적 복지’간의 대결이다.

 투표 결과에 진퇴가 걸려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이번 투표를 ‘가치의 수호전(守護戰)’으로 규정했다. 그는 한나라당 서울시 당협위원장 조찬회의에 참석해, “주민투표는 한나라당의 가치를 수호할 수 있는지를 결정 짓는 투표”라며 “한나라당의 가치를 전파할 가장 좋은 기회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오 시장은 “오늘 아침에도 (주민투표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시민을 만났는데, 민주당에서 ‘(아이들의) 밥그릇을 뺏는 선거’라고 하니까 많은 분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주민투표의 취지를 정확히 전달받지 못한 분들이 많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민주당의 투표불참 운동은 투표 참여자를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고 공개투표를 조장하는 반헌법적, 반민주적 작태”라고 맹비난하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투표참여 운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세훈 심판론’까지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서울시민은 정당한 거부권 행사로 무상급식을 지켜주고, 오 시장을 확실히 심판해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번 주민투표는 투표장에 안 가는 것이 투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용호 기자

◆관련기사

▶오후 4시 현재 19.6% … 사선 33.3% 넘을까 촉각
▶"우린 어디 편이에요?" 대선·총선 비해 '상당한 온도차'
▶대치동 오전 한때 100m 투표 행렬…신촌 대학가는 한산
▶서초구 22.2% '최고'…오세훈 텃밭 '강남권' 투표율 1위
▶패배땐 청와대로 불똥? 여권 대혼돈 예상
▶긴 줄 아니지만 꾸준…"보수장년층 투표 적극"
▶오세훈 "보수 가치 수호" 김진표 "오세훈 심판을"
▶"서울시민 알아서…" 끝까지 거리 둔 박근혜
▶홍준표 "찬성하든 반대하든 의사표시 해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