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4G LTE스마트폰 내달 SKT 단독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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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삼성전자·LG전자·팬택이 선보이는 국내 첫 4G(4세대)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이 9월 SK텔레콤을 통해 단독 출시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국내 단말기 제조사들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LTE폰을 한 발 앞서 기획해왔다고 전했다.

 현재 티맵(T-map), 티스토어(T-store), 홉핀(Hoppin) 등 핵심 서비스의 최적화 작업이 이미 완료된 상황이며,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태블릿PC를 포함해 6~7종 이상의 LTE 제품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제조사들이 SK텔레콤 단독 출시로 LTE 스마트폰 전략을 확정한 것은 2G망에 비해 3G망 기반의 LTE폰 개발이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3G(WCDMA)+4G(LTE)망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것으로 미국 등 해외에서 LTE폰을 출시한 제조사에는 이미 익숙한 망 형태다.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기술적인 최적화 문제에서 SK텔레콤의 망 체계가 부담이 적었다”고 말했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최대한 빨리 최적화시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이통사를 택한 셈이다.

 현재 삼성과 LG·HTC·팬택의 LTE 모델이 SK텔레콤의 망 연동 테스트를 거치고 있으며 모두 1.5㎓ 듀얼코어 프로세서, 4.5인치 화면,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고 SK텔레콤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4세대 LTE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통사는 SKT와 LG유플러스다. SKT가 주요 제조사들의 제품을 먼저 단독 출시해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SKT의 LTE 서비스는 아직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서만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어 인프라 투자 미흡으로 단말기 시장에서 LTE폰의 점유율이 당장 커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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