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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올 시즌 각팀 예상 (3) - 볼티모어 오리올스

중앙일보

입력

Oriole Park at Camden Yards. 볼티모어 시내에 자리잡은 이 멋진 구장에서 지난 시즌 오리올스 팬들은 많은 실망을 맛봐야 했다.

78승 84패 AL 4위. 90년대 중후반 AL의 강자로 인정 받던 팀의 지난 시즌의 참담한 성적이다. 중반을 넘어가며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희박할 정도로 초라한 시즌을 보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올 시즌 별다른 보강 없이 새 시즌을 맞이 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 중 3번째로 많은 돈을 선수에게 지불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별다른 트레이드가 없어도 전열만 가다듬는다면 한번 해볼 만 하다.

오리올스의 선발진을 이끄는 마이크 무시나. 지난 시즌 그는 18승 7패 방어율 3.50 172개의 삼진과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맞먹는 0.673의 승률을 올렸고 영화배우 뺨치는 얼굴 만큼이나 화려한 성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팀의 전체적인 불균형으로 빛을 바래 아쉬움을 더했다.

올 시즌 무시나가 작년과 같은 기량을 선보이고 싱커볼러 스캇 에릭슨과 시드니 폰슨이 각각 15승 , 12승을 보태준다면 오리올스는 막강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작년 후반기에만 11-4를 기록했던 스캇 에릭슨의 완벽한 피칭이 더해진다면 최상의 활약이 기대된다.

다만 좌완 불패 랜디 마이어가 샌디에고로 이적한 후 뚜렷한 마무리가 없다는게 핸드캡이지만 덕분에 마이크 팀린의 어깨가 올 시즌 볼티모어 투수력의 키가 될 것이다.

타선을 살펴본다면 50(홈런)- 50(2루타)의 알버트 벨과 좌타자로서 첫 50홈런을 기록한 브래디 앤더슨, 철인 칼 립켄 주니어, BJ 서호프, 윌 클락, 제프 코나인 , 헤롤드 베인스 등 역전 노장들이 타선을 지키고 있다.

걱정스러운 점이라면 이들이 모두 훌쩍 30대를 넘어 팀 전체가 지나치게 노쇠한 감이 있어 162경기를 베스트 라인업으로 치룰 수 있을 지가 의문이지만 이것도 플로리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수비형 포수 찰스 존슨가 전경기를 소화하며 투수를 리드한다면 큰 문제는 안 될 것이다.

3,000안타를 눈앞에 둔 칼 립켄 주니어의 플레이를 한 시즌 더 볼 수 있는 것만으로 볼티모어 팬들은 기쁘겠지만, 이들이 숙적 뉴욕 양키스를 꺽고 포스트시즌에 진출 한다면 더욱 바랄 것이 없다.

뉴욕 양키스, 보스톤 레드삭스 등 강팀들이 포진하고 있어 이들의 AL East 점령길이 다소 험난해 보이기도 하지만 부상 선수 없이 시즌을 마칠 수 만 있다면 와일드 카드에 도전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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