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일, 월드컵때 국보급 문화재 교류전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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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한.일양국간에 처음으로 국보급 문화재 교환전이 열린다. 한.일 정부는 월드컵이 개최되는 2002년 6월을 전후해 양국이 국보급 문화재를 상호 제공, 전시하는 `한일고미술품 교환전'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한국의 국보급을 포함한 많은 문화재가 일제시절 일본으로 유입돼 지금도 주요박물관 등에서 전시되고 있으나 일본의 국보급 문화재가 한국에 건너와 소개되기는처음이다. 양국은 작년 10월 한.일 각료회의에서 2002년을 `한일 국민교류의 해'로결정하고 구체적 교류분야 등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합의했으며, 18일 방한하는 나카소네 히로후미 문부상도 한국측에 이를 정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문화청에 따르면 고미술품 교환전은 2002년 6월 월드컵 개최와 같은 시기에 1-2개월간 개최되며, 장소는 서울 국립 중앙박물관과 도쿄 국립박물관으로 예정돼 있다. 일본의 한국 문화재 전시회는 도쿄 이외에 재일동포들이 많이 사는 오사카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부는 국보급 문화재를 상호 제공키로 하고, 구체적인 문화재에 대해서는추후 협의하기로 했으나 일본측은 호류지(법륭사) 의 `백제관음상'과 같은 대표적인 국보급 문화재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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