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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박세리, 퍼팅 난조로 선두권 진입 실패

중앙일보

입력

박세리가 골프에서 퍼팅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박세리는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나쇼토너먼트코스(파 72.6천520야드))에서 열린 나비스코챔피언십대회 첫날 경기에서 정교한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에도 불구하고 퍼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선두권진입에 실패했다.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오전 9시 현재 공동 22위에 머문 박세리는 12번홀까지 1언더파를 쳐 상위권 진입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이후 6개홀 가운데 무려 5개홀에서 정확한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으로 만들어낸 2.5m이내의 퍼팅을 모두 놓쳐 무너지고 말았다.

추락의 서막은 13번홀(파4.403야드). 세컨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데다 홀컵까지 20m정도 거리에서의 어프로치샷이다시 짧아 2.5m의 파퍼팅을 맞았으나 실패했다.

이븐파가 된 박은 15번홀(파4.387야드)에서 정확한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으로홀컵 2m 옆에 볼을 붙이는 천금같은 버디 기회를 맞았지만 홀컵 왼쪽을 스치고 말았다.

16번홀(파4.390야드)에서는 더 기가막힌 버디찬스를 맞았다. 약 1.8m의 약간 오르막 퍼팅이어서 누구도 버디를 의심치 않았지만 이번에는 홀컵 오른쪽을 스치고 지나갔다.

흔들리기 시작한 박세리는 파3인 17번홀(171야드)에서의 티샷을 그린 에지에 붙이고 내리막 어프로치 샷으로 홀컵 1.5m의 파퍼팅 기회를 맞았지만 또다시 볼은 홀컵을 외면했다.

이 대회 우승자가 워터해저드로 뛰어드는 전통을 만들어낸 18번홀(파5.526야드)에서도 박세리는 채 2.5m가 안되는 버디퍼팅을 어이없이 실패, 끝내 오버파로 경기를 끝냈다.

"스트로크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라이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워한 박세리는 경기후 해질녘까지 연습그린에서 퍼터를 놓지 않았다. (랜초미라지<미 캘리포니아>=연합뉴스) 장익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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