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캐리 웹 전성시대 개막

중앙일보

입력

`호주의 여자 백상어' 캐리 웹(25)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웹은 27일(한국시간) 끝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2위 도티 페퍼와 무려 10타나 격차를 내며 우승, 올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4개의 우승을 안는 기염을 토했다.

웹은 이로써 지난주 스탠더드레지스터핑에서 소렌스탐 자매(스웨덴)의 협공에 4연승 행진을 중단당했던 아픔을 말끔히 씻으면서 지난해 듀모리어클래식 이후 두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전문가들은 웹이 샷 감각은 물론 지난해까지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승부근성을보완, 시즌내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15승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입증하듯 웹은 올해들어 드라이브-아이언-퍼팅 3박자가 균형을 이루면서좀처럼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고 있고 우승문턱에서도 무너지지 않아 `멘탈의 문제점'을 완전히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

라이벌인 애니카 소렌스탐, 박세리, 김미현 등이 대회마다 들쭉날쭉한 스코어를보이는 것과는 전혀 딴판.

96년 미국 프로무대에 데뷔, 5년째를 맞는 웹은 지금까지 무려 20개의 우승컵을안아 평균 3개월에 한번꼴로 우승을 차지했다.

웹이 처음 골프채를 잡은 것은 8살때.

웹은 이후 92년부터 3년간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94년 10월 프로로 전향해 퓨처스투어와 유러피언 여자프로투어에서 잠시 활동하기도 했다.

95년 LPGA 프로테스트에서 손목 부상에도 불구, 2위로 합격해 96년부터 미국무대에서 본격 활동, 첫해 9승과 상금 100만달러를 동시에 거머쥐어 화려한 스폿라이트를 받았다.

170㎝의 키에 금발이 매력적인 웹은 아직 미혼이고 독서와 농구, 낚시가 취미이며 타이틀리스트사, 풋조이, 오클리 등과 후원계약을 맺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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