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아이오와주립대등 8강 선착

중앙일보

입력

공격과 수비 그리고 근성 모두에서 상대가 되지 않은 경기였다.

UCLA가 23일(미국시간 기준) 열린 NCAA토너먼트 16강전에서 아이오와주립대에 80대56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UCLA는 미시건주 오번힐스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아이오와주립의 빠른 수비와 공격을 잡지 못하고 24점차로 대패했다.

아이오와주립대의 마커스 파이저를 잡으라는 특명을 받은 UCLA선수들은 경기초반 파이저를 더블팀으로 잘 묶어 시소경기를 펼쳤으나 중반부터 포인트 가드 자말 틴슬리의 재치 있는 경기 운영에 흔들렸다. 틴슬리는 파이저와 스티비 잔슨에 집중된 UCLA 수비를 뚫고 골밑 전진 레이업을 성공시키는 한편 수비에서도 리바운드를 9개나 잡아내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틴슬리는 이날 14득점, 11어시스트, 9리바운드를 기록, 리바운드 1개만 보태면 트리플 더블을 기록할 수 있었다.

UCLA는 초반부터 신장을 이용한 공중 패스(Alley-oop)을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파이저와 잔슨에 번번히 막혀 1-2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 UCLA는 이렇다할 공격의 대안이 없어 보였다. 앨리웁 패스가 여의치 않으면 외곽에서 무모한 슛을 던지며 패배를 자초했다. 32강전에서 강호 매릴랜드대를 상대로 맹위를 떨쳤던 얼 왓슨, 저란 러시, 제이슨 커포노, 댄 갯주릭등은 모두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아이오와주립의 골세례를 지켜보기만 했다. UCLA는 저롬 모이소만이 15득점, 10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해줬다.

정규시즌을 포함 올시즌 32승째(4패)를 기록한 미드웨스트 지역의 2번시드 아이오와주립대는 같은날 시라큐스대를 누른 1번시드 미시건주립대와 '파이널 4(준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된다. 미시건주립대는 이날 막강 수비를 이끌고 75대5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미시건주립대의 수훈갑은 스타가드 마틴 클
리브스가 아닌 찰리 벨이었다.

무릎 통증으로 침을 맞고 출전해야 했던 벨은 경기 막판 중요한 순간마다 야투를 성공시켰고 특히 경기종료 7분쯤을 남겨두고 성공시킨 3점슛은 팀에 58-56의 리드를 안겨줬다.

곧이어 시라큐스의 제이슨 하트에 레이업을 허용해 다시 58-58 동점이 된 상황에서 벨은 추가 야투를 성공시켜 리드를 다시 빼앗아 왔고 미시건주립대는 이후 한점도 빼앗기지 않은채 15점을 연속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상위시드가 대거 탈락한 서부지역 경기에서는 6번 시드의 퍼듀대가 '신데렐라팀' 곤자가대를 75대66으로 누르고 역시 '엘리트 대열'에 들어갔고 8번시드의 위스컨신대는 4번시드의 루이지애나주립대(LSU)를 61대48로 완파하고 '3월의 광란'을 이어갔다.

위스컨신대가 8강전에서 퍼듀대를 누르고 파이널4에 진출할 경우 86년 LSU가 11번시드로 4강에 진입한 이후 가장 낮은 시드
의 '파이널4 팀'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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