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소방수 첫 출격

중앙일보

입력

'사막의 여우' 벅 쇼월터 감독이 개막전 3연승을 위해 꺼내든 비장의 카드는 김병현(24)이었다.

'태극 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시즌 첫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팀 3연승을 이끌었다.

김은 7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뱅크원볼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2와3분의1 이닝을 1안타 무자책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첫 등판 임무를 1백% 완수했다.

김의 호투에 힘입은 다이아몬드백스는 연장 11회 1점을 뽑아 3 - 2로 승리, 기분좋은 3연승을 내달았다.

2 - 1로 앞선 8회 2사 1, 3루에서 선발 오마 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타자 스캇 롤렌에게 중전안타를 허용,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자신이 내보낸 주자가 아니어서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김은 후속 마이크 리버달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8회를 끝낸 뒤 9, 10회 2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해 쇼월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은 9회초 삼진.우익수 플라이.유격수 땅볼, 10회초 삼진.중견수 플라이.삼진이 말해주듯 '닥터K' 의 위용을 뽐냈다.

8타자를 맞아 안타 1개를 내줬을 뿐 삼진 3개.땅볼.플라이볼 2개로 철벽 구위를 과시했다.

투구수는 28개였고 이 가운데 17개가 스트라이크여서 제구력도 뛰어났다.

김은 10회말 공격에서 대타 데이비드 델루치로 교체돼 승리.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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