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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he Place ⑧ 청담동 ‘믹솔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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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믹솔로지. 지난달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칵테일 바 이름이다. 믹솔로지는 요즘 한창 인기가 높은 믹솔로지스트(Mixologist) 8명이 뭉쳐서 만든 칵테일 바다. 여기서 믹솔로지스트는 새로운 칵테일을 만드는 사람. 기존 바텐터보다 한 단계 진화한 개념이다. 그래서 믹솔로지스트가 만드는 칵테일에는 독특한 창작 칵데일이 많다. 청담동 믹솔로지가 바로 그렇다.

 믹솔로지 대표 아이템인 ‘칠리패션 깔피리냐’. 이탈리아 고추인 페퍼론치노를 순간적으로 불에 그을린 뒤 라임·그레이프프르트와 함께 으깨서 럼에 붓는다. 페퍼론치노를 불에 그을리는 순간 매콤한 향이 확 퍼지고, 목에 넘길 때는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운맛이 올라온다. 직접 만든 초콜릿 원액을 마티니에 붓고 초콜릿 아이스크림 한 덩어리를 풍덩 빠뜨린 ‘리얼 다크 초콜릿 마티니’는 달짝지근한 맛에 디저트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다.

 믹솔로지는 시설도 기존 칵테일 바와 차원이 다르다. 테이블 위에 메뉴판 대신 아이패드 10대가 놓여 있다. 아이패드 안에 메뉴판이 있어 메뉴를 고를 수 있다. 클럽 겸 라운지 바로 쓰이는 지하 1층엔 특별한 장치도 있다. 천장 한쪽을 채우고 있는 거대한 술 진열장이 회전을 한다. 디제잉을 하는데 쓰이는 대형 LED 화면 일루미네이터도 다른 곳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것이다.

 믹솔로지 대표는 권혁민(33)씨. 국내에 믹솔로지스트라는 개념을 알린 주인공이다. 『믹솔로지』를 쓴 인기 믹솔로지스트 김봉하(32)씨도 믹솔로지 소속이다. 이들 말고도 6명의 전문 믹솔로지스트가 모여 있다. 김봉하 믹솔로지스트는 “우리는 신선한 웰빙 칵테일을 만든다”며 “시럽 하나도 모두 만들어 쓰고 술은 프리미엄급만 고집한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가격은 청담동 칵테일 바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이상은 기자

 
● 믹솔로지 칵테일 1만3000∼1만8000원, 식사류 1만~2만원(부가세 포함). 1층 테이블 8개에 35석. 지하 1층 테이블 8개에 37석, 부스 2개. 1층은 오전 11시부터, 지하 1층은 오후 7시부터 영업. 서울 강남구 청담동 84-9번지. 02-54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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