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패인 주름 더 깊어지기 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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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가죽 재킷을 그대로 방치하면 구김이 깊어져 나중에 손질을 잘 해도 잘 펴지지 않는다. 반대로 약간 구김이 생겼을 때 옷걸이에 잘 펴서 보관하면 오래도록 잘 입을 수 있다. 사람의 피부도 마찬가지다. 주름이 깊어지기 전에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주름 관리 시술을 알아봤다.

오래 지속되는 안전한 필러 인기

 20대가 넘으면 벌써 피부노화의 결과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주름이다. 눈가와 입가 주변에 서서히 주름이 패이면서 더욱 나이를 들어 보이게 한다.

 특히 특정 부위만 주름이 잡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주름을 만드는’습관을 가지고 있다. 바노바기성형외과 반재상 원장은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 ‘거울 보기’를 추천했다.

 “평소 거울을 주의 깊게 보면 자신이 자주 눈웃음을 짓는지, 말할 때 미간을 찌푸리지는 않는지 등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하면 주름을 만드는 버릇을 찾아낼 수 있는데 한 번 생긴 주름은 점점 깊어지므로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관을 고치기 어렵다면 주름 개선 시술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몇 년 사이 주름을 없애고자 필러 시술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간단한 주사로 패인 부분을 채워 주름을 완화시켜주는 방식이다. 피부를 절개하거나 보형물을 삽입하는 것에 비해 부담이 적고 일상생활에 즉시 복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속 기간이 길지 않아 반복해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한 시술법이 바로 ‘아테콜’이다. 아테콜은 PMMA(poly methylmetha crylate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성분과 소량의 콜라겐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5년에서 10년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 원장은 “아테콜의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주요 성분인 PMMA 덕분인데 이 성분은 지속 시간이 최대 10년 정도로 길 뿐 아니라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사용해오고 있으며 미국 FDA 승인을 받을 정도로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주름 개선뿐만 아니라 교정에도 효과적
 
 아테콜은 주로 주름을 제거하는 데 많이 이용하는데 미간, 팔자 주름의 개선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반 원장은 “들어가 있거나 짧은 아래턱을 자연스럽게 만들 때, 낮은 코를 높일 때, 여드름 자국과 움푹 들어간 볼을 채우거나 가는 입술을 도톰하게 만들 때도 아테콜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시술 직후 바로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아테콜은 피부 진피층에 주사하는 기존 필러와 달리 보다 깊은 부위에 시술한다. 사람의 피부는 표피진피피하지방층으로 구분되는데 표피에 가까운 부위에 시술을 할수록 성형수술을 한 흔적이 드러난다. 아테콜은 진피층 이하, 주로 피하지방층에 시술을 한다. 깊은 부위여서 통증이 덜할 뿐 아니라 흔적이 거의 남지 않는다. 시간은 20분 이하로 짧고 바로 일상 생활에 복귀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 하루에서 이틀 정도 물이 닿는 것만 피하면 된다.

 아테콜은 아큐스컬프와 함께 병행하면 주름 개선 효과가 더 높다. 아큐스컬프는 레이저로 미세 지방을 녹여 흡입해 내는 시술법이다. 두툼한 볼살을 줄이거나 팔자주름 위의 늘어진 살을 없애 얼굴을 더욱 갸름하게 보이게 하고 어려 보이게 한다. 아테콜 시술과 함께 주름이 있는 곳에 미세하게 사용하면 주름을 없애는 효과를 더욱 효과적으로 볼 수 있다. 턱입목 주위에까지 다양한 부위에 이용한다. 아테콜과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에 바로 복귀할 수 있다.

▶ 도움말=바노바기성형외과 반재상 원장

[사진설명] 바노바기성형외과 반재상 원장이 주름을 고민하는 20대 여성과 상담을 하고 있다. 반 원장은 주름 개선 효과는 오래 지속되면서 간단한 주사 시술로 부담이 적은 ‘아테콜’을 추천했다.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사진="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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