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탭 판매금지’ 이의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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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삼성전자는 태블릿PC ‘갤럭시탭10.1’을 네덜란드를 제외한 유럽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한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해 25일 이의를 신청하기로 했다.

 삼성은 1994년 미국 미디어그룹인 나이트라이더의 ‘더 태블릿(The Tablet)’ 동영상을 제출하는 등 소송 상대인 애플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반박할 계획이다. 애플은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소장에서 “갤럽시탭10.1의 네 모퉁이가 고르게 둥글고 직사각형인 형태는 아이패드를 따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17년 전 동영상에 등장하는 ‘더 태블릿’ 또한 유사한 형태여서 애플이 오히려 ‘더 태블릿’의 디자인을 베꼈다는 논리가 가능해진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파미 올슨 런던지국장은 인터넷판에 게재한 칼럼에서 “이번 소송으로 갤럭시탭10.1이 애플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소비자들의 호기심도 커져 오히려 (갤럭시탭10.1의) 인기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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