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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연구소'는… 연내 코스닥 등록 예정

중앙일보

입력

안연구소의 역사는 그야말로 국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의 역사라 할 만 하다.

86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안소장은 군의관 시절 시험삼아 백신 프로그램 ''V3'' 를 만든 것을 계기로 95년 안연구소를 설립하고 벤처기업가로 변신했다.

''연구소'' 라는 명칭 탓인지 설립 넉달후 공짜 소프트웨어를 기업에겐 돈을 받는 ''쉐어웨어'' 로 바꿨을 때와 96년1월 첫 상용제품인 ''V3프로 95'' 를 출시했을때 사용자들의 인식을 바꾸느라 애를 먹었다.

설립당시 9명에 불과했던 직원수는 현재 71명으로 늘었고 올해 안에 1백명으로 늘릴 생각이다.
지금까지 스스로 다른 기업으로 옮긴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V3'' 시리즈는 데스크탑용 ''V3프로 2000 디럭스'' 가 기업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안연구소의 대표상품이자 효자상품이다.

장영실상.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다산기술상 대상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PC 보안 솔루션인 ''앤디'' 시리즈는 V3에 이은 안연구소의 야심작이다.

사용자의 지문을 인식해 PC 접근을 통제하는 ''지문인식'' 버전이 최근 발표됐으며 ''스마트카드 지원'' 버전등 후속작들이 속속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는 여러모로 안연구소엔 뜻깊은 한해가 될 듯 하다.

토탈 보안 솔루션 제공기업이란 이미지를 굳히고 연구소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회사 이름을 바꾸고 코스닥 등록도 추진하기 때문. 이를 위한 기업이미지 통합(CI)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경봉 부사장은 "안철수 소장의 브랜드 파워가 워낙 좋아 안소장의 얼굴을 캐리커처로 만들거나 안소장의 이름을 회사이름에 넣는등 될 수 있으면 활용하려 한다" 고 밝혔다.

얼마전 20대 1의 경쟁을 뚫고 영입된 이부사장은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

최근 새로 부임한 이부사장은 지난 86년 한국 IBM에 입사한후 최연소 제품사업본부장을 지내는등 뛰어난 업무성과를 올려왔다.

안연구소의 사업방향은 패키지 소프트웨어, 보안 소프트웨어, 인터넷 서비스 등 3가지로 나눠지며 지난해 12월 보안호스팅 업체 코코넛과 리눅스 소프트웨어 업체 앨릭스를 설립했다.

코코넛에는 자본금 6억원 중 30% 지분을, 앨릭스에는 자본금 4억3천5백만원중 40.5%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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