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브리티쉬 리차드 게리엇. 오리진을 떠나다

중앙일보

입력

울티마의 창시자 리차드 게리엇이 오리진을 떠난다. 오리진사는 리차드 게리엇을 포함하여 20명의 게임 개발자들이 그만두었다고 밝혔다.

오리진 시스템을 공동으로 설립한 후 15년 이상 울티마 시리즈와 함께 오리진을 이끌어온 리차드 게리엇은 그 동안 울티마 시리즈를 통해 오리진을 돈방석에 앉게 만들어준 장본인이다.

79년 울티마의 기본틀이라 할 수 있는 텍스트 기반의 아카라베스(Akalabeth)를 선보이며 롤플레잉 게임 시장에 뛰어든 리차드 게리엇은 울티마 시리즈와 더불어 97년 온라인 멀티플레이 기반의 울티마 온라인을 선보이면서 현재 MMORPG 장르의 유행을 불러일으켰다.

리차드 게리엇의 이번 사임에 대해 게임 업계에서는 그가 추진 중이던 게임 계획과 오리진과의 마찰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임의 기획과 회사로서의 상업적 목적이 충돌을 일으켰다는 예상이 압도적이다.

울티마와 더불어 오리진의 대표작으로 꼽혔던 윙커맨더 시리즈도 형식상의 이름을 버리고 개발 중인 프로젝트가 모두 취소되었다.

이를 통해 리차드 게리엇은 별도의 회사를 차려 게임 '프로젝트 X'를 별도로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같이 사임한 20여명의 게임 개발자들이 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차드 게리엇이 사임한 오리진은 개발 작업 중인 울티마 온라인 2와 같은 게임 개발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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