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김좌진 장군 … 백화점 쇼윈도에 걸린 역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롯데백화점이 8일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에 ‘나라사랑’ 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참석자들이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이경재 의원, 배우 윤석화씨,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김을동 의원, 허태열 국회 정무위원장, 뒷줄 왼쪽부터 배우 송일국씨, 고흥길 의원, 홍사덕 의원, 김광림 의원, 정승인 롯데백화점 상무. [변선구 기자]


9일 건국대를 비롯한 전국 6개 장소에서 ‘제5회 한국사 능력시험’이 실시된다. 국사편찬위원회가 문제를 출제하는 이 시험의 응시자는 모두 롯데백화점 직원이다. 롯데백화점은 2007년부터 승진 대상인 모든 직원에게 한국사 능력시험을 보게 하고 있다. 객관식 50문제가 출제되는데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이 이 시험을 8월에 실시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광복절이 있는 달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달을 아예 ‘나라사랑 캠페인의 달’로 정했다. 한 달 내내 관련 캠페인이 이어진다. 8일에는 ‘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에 1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지난해에 안중근 의사를 조명한 데 이어 올해는 김좌진 장군을 알리기로 한 것이다. 12~18일 전국 29개 점포에서 관련 바자도 열린다. 본점에선 유명 정치인·연예인의 소장품을 기증받아 판매한다. 이 수익금 역시 후원금으로 쓰인다. 10월에는 김좌진 장군이 설립했던 학교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부근의 ‘조선족 실험학교’ 재학생 30여 명을 초청해 국내 유적지를 탐방할 계획이다.

 9월에는 ‘대한민국 역사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전국 점포에서 역사 관련 전시와 퀴즈대회 같은 이벤트가 진행된다.

글=정선언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