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시황] -6.5% … 국내 주식형 수익률 2년 만에 최대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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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미국 경제의 더블딥(재침체) 공포가 주식형펀드마저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5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6.52%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9년 이후 주간 최대 하락폭이다. 반면 국내 채권형펀드는 0.16%의 수익을 냈다. 불안한 주식을 대체하는 안전자산(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순자산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의 국내 주식펀드 660개 모두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실제 코스피지수의 움직임보다 두 배로 오르내리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타격을 갑절로 받았다. ‘미래에셋맵스 TIGE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13.78%)와 ‘KB KSta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13.74%)는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져 수익률 꼴찌를 차지했다.

 미국 다우지수 급락, 시장변동지수 급등 등 글로벌 증시에 악재가 가득했던 탓에 해외 주식형(-3.51%) 펀드도 가파른 미끄럼을 탔다. 유럽 펀드(-5.92%)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재정위기 심화 등으로 유럽 주요 증시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까닭에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일본 펀드(-2.6%)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지만 다른 개별 지역 펀드에 비해선 선방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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