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구단 전력 평가 -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중앙일보

입력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는 식어버린 팬들의 사랑을 되살리고 팀 성적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 엄청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3,700만달러에 불과(?)했던 연봉총액이 올해는 6,000만달러로 대폭 늘어날만큼 우수한 선수를 끌어모은 것이다.

우선 눈에 띄는 선수는 비니 카스티야와 그렉 본. 타선이 엄청 강화된 것이다.

데블레이스에서 3루수를 보던 웨이드 보그는 은퇴했다. 그는 위대한 선수였지만 이제 메이저리그에 통하기에는 너무 늙었기때문이다.

그의 용단 덕분에 팀은 카스티야란 출중한 3루수겸 타자를 끌어들일 수 있었다.

그렉 본은 너무도 유명한 홈런타자. 그는 98년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의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어 홈런 50개를 뽑아냈으면 지난해에도 45개를 기록했다.

선발투수진 또한 향상됐다.

후안 구스먼, 스티브 트래치셀, 잔 버킷, 채드 오게아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선발로테이션을 차지할 것이다. 물론 버킷과 오게아는 제5선발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마무리투수인 로베르토 허난데스도 수준급 선수이며 알비 로페스는 믿음직한 셋업맨이다. 단, 계투요원중 짐 메시어의 팔꿈치 부상이 타격이며 왼손투수들이 불안한 것이 데블레이스의 약점이다.

▲선수들의 체력은 든든한가.

데블레이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주전들의 나이가 높다는 것이다.

새로 영입한 비니 카스티야, 그렉 본, 후안 구스먼, 스티브 트래치셀, 잔 버킷 그리고 기존 선수인 프레드 맥그리프, 제럴드 윌리엄스, 호세 칸세코 등 거의 전 라인업이 메이저리그에서 좋게 말하면 베테랑, 나쁘게 말하면 거의 퇴물화된 선수들이다.

각자의 기량과 순간적 파워는 아직 녹슬지 않았지만 장기 레이스에서 얼마나 체력을 유지할지는 걱정이다.

▲계투요원이 부족하다.

‘선발투수는 오케이’, ‘마무리투수인 로베르토 허난데스도 굿’. 문제는 중간을 부드럽게 넘겨줄만한 친구들이 절대 모자란다.

현재 선발로테이션의 면모를 보면 8회를 끌어줄만한 선수는 없는 형편. 그러나 허난데스는 지난해 47회 등판에 43회 세이브를 기록했다지만 버틸 수 있는 한계는 1이닝이 고작이다.

현재로서는 알비 로페스가 유일한 희망. 그는 지난해 방어율이 무려 8.08로 끔찍한 시즌을 보냈지만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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