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아이 척추건강 살피세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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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아이들은 학기 중보다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쏟는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서 집중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허리통증은 그야말로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아픈 허리 때문에 공부나 수업에 집중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책상에 앉는 것 조차 두려워 지기 때문이다. 이번 방학에는 공부보다 더 중요한 아이의 척추건강을 챙겨보는 것이 좋겠다.


◆ 허리 통증 호소, 꾀병 아닌 측만증 의심
허리 아프다며 책상에 앉아 있기를 꺼려 하는 아이들. 부모들은 공부하기 싫어 피우는 엄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그치지 말고 자녀들의 척추건강을 의심해봐야 한다. 통계에 의하면 청소년 10명중 1명이 똑바로 선 상태에서 척추뼈가 한쪽으로 10도 이상 휜 척추 측만증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시기를 전후해서 50%, 특히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의 발병 빈도가 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척추측만증이란 정면에서 볼 때 반듯하게 되어 있는 척추가 C자, S자의 모양으로 휘어졌거나, 척추자체가 회전하는 등 척추가 변형 된 상태를 말한다.

척추측만증이 생기면 뒤에서 볼 경우 척추가 똑바르지 않거나 어깨 높이가 다르고 몸이 한쪽으로 쏠려 보인다. 특히 이 질환은 척추를 휘게 하는 동시에 척추와 늑골들을 회전시키는 변형을 일으키므로, 몸 한쪽편의 앞가슴이나 등이 더 튀어나와 보이게 해 척추측만증을 가진 여학생을 정면에서 볼 때, 한 쪽 가슴이 더 크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척추 측만증은 뚜렷한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조기발견 및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성장장애는 물론 요통이나 디스크, 심폐기능 저하 등도 야기할 수 있다.

집에서 자가 진단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똑바론 선 자세에서 무릎을 펴고 상체를 앞으로 90도 숙였을 때 한쪽 등이나 허리가 올라가는 경우, 그리고 거울을 정면으로 봤을 때 좌•우 어깨높이가 다르거나 골반이 틀어진 경우 등이 척추 측만증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신 척추 X-ray를 촬영해야 하며, 더불어 발견 시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 장기적인 치료가 중요
현재까지 척추측만증의 정해진 보편적 치료방법은 구체적으로 정립되어 있진 않다. 대신 척추관절 전문병원에서 전문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체계적인 운동프로그램을 적용함으로써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하며 처음 발견 시부터 치료에 힘써야 할 것이다.

측만증 치료는 단기간에 완치 해야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보조기, 운동치료를 꾸준히 병행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등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만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다른 질환과 달리 환자와 가족들의 끈기가 요구되는 척추측만증은 한 번의 치료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치료병원 선택이 중요하다. 특히 수술적 치료보다 교정 치료가 핵심인 척추측만증은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는 물론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잘 갖추어진 척추전문병원을 찾는 것을 권한다.

도움말 : 더조은병원 미세침습∙비수술치료센터 양희석 소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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