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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호 "팬들과 추억 나누고 싶어요"

중앙일보

입력

때때로 옛 노래가 정겹고 애틋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남다른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흘러가버린 세월, 그 안에서 만나고 헤어진 친구와 연인들, 그리고 애틋한 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족에 대한 추억까지….

올해 나이 쉰인 가수 최백호의 노래에도 많은 중년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이 많다.

1976년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로 데뷔해 지금까지 '영일만 친구' '그쟈' '애비' '낭만에 대하여' 등 노래로 꾸준히 음악활동을 해온 그가 28일부터 4월 2일까지 서울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연다.

미사리 카페에서 줄곧 노래를 불러온 그지만 가요생활 25년을 결산하고 4월 초 16집 음반 발매를 기념해 마련된 이번 공연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추억의 가수' 로 머물러 있는데 만족하지 않고 나이 쉰에도 신곡을 발표하는 '진행형 가수' 로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자리여서 더욱 반갑다.

"요즘 누가 우리 나이의 공연을 주목하겠는가. 나이들수록 콘서트 무대 갖기가 정말 힘들다" 고 털어놓는 그는 "그래도 이번 무대에선 과거 히트곡뿐만 아니라 1년간 정성들여 준비한 신곡들을 들려주게 돼 기쁘다" 고 말했다.

그는 또 "노래는 물론이고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중년팬들과 어울려 삶의 허무.죽음.친구.돈 등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고 덧붙였다.

이번 무대는 히트곡과 신곡을 들려주는 1.2부와 관객들이 함께 참여해 노래를 부르는 3부로 구성된다.

신곡엔 영화 '초우'를 추억하며 만든 '어느 여배우에게' 를 비롯, '친구에게' '세월'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번 콘서트에서 호응이 가장 좋은 곡을 골라 새 음반의 타이틀로 정할 예정이다.

'그리움만 쌓이네' 를 불렀던 여진과 '잃어버린 우산' 의 우순실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7시.

02-739-1120~1, 707-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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