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나비스코 우승후보 6인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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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주본사가 후원하는 LPGA 메이저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한인 선수가 우승하는 것은 한인 모두의 바램. 그러나 이 꿈의 실현이 쉽지만은 않다.

전세계의 쟁쟁한 골퍼들이 총출동한 이 대회는 새천년 첫 메이저인 만큼 누구나 우승을 목표로 이를 악물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는 호주 레이디스오픈을 비롯해 올해 4승을 올린 카리 웹,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니카 소렌스탐, LPGA의 잔 데일리 로라 데이비스, 전년도 챔피언 도티 페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줄리 잉스터, 98년 챔피언 팻 허스트 등을 꼽을 수 있다.

한인 선수의 시즌 첫승에 가장 걸림돌이 될 수퍼스타 6명의 기량과 우승가능성을 기록으로 살펴본다.<랜초 미라지="문민석" 기자>

<캐리 웹>

누가 뭐래도 세계 최강이다. 올해 LPGA 비공인인 호주 레이디스오픈까지 합쳐 5개 대회에 출전, 4승을 올렸다. 지난주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에서는 아깝게 2위. 즉, 올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톱10 진입률이 100%다.

그의 강점은 대부분 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 점수관리에 능하다는 것. 그리고 라운드당 평균 퍼팅회수가 28.87회(7위)로 그린 위에서 강하다. 그러나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62위)에 불과해 러프가 승패를 가를 이번 대회에서는 의외로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애니카 소렌스탐>

3주전 하와이의 다케후지 클래식에서 부터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성적은 2위(다케후지), 1위(서클K), 3위(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소렌스탐은 라운드당 평균 타수가 69.21타로 웹을 앞질러 1위에 올라있으며 그린 적중률 1위(86.6%)가 말해주듯 어프로치샷에 능하다.

단 웹과 마찬가지로 페어웨이 안착률(66.7%·108위)이 뒤떨어져 역시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의 러프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듯 하다.

<도티 페퍼>

웹이나 소렌스탐보다 오히려 우승확률이 높다. 올해들어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강인한 승부욕과 철인과 같은 투혼이 돋보인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73.7%(36위)로 웹과 소렌스탐을 앞지른다. 그린 안착률은 87위(62.6%)에 불과하지만 평균 퍼팅은 8위(28.9타)로 그린 위 승부에 강하다.

다만 지난해 19언더파란 대회 신기록을 세운 자신때문에 올해는 코스의 난이도, 특히 러프길이가 엄청 길어졌다. 지난해의 호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줄리 잉스터>

지난해의 눈부신 활약이 올해도 계속되는 듯 하다 지난주 컷오프를 탈락할 정도로 기세가 꺽였다.

그러나 잉스터는 무엇보다 경험이 풍부하다. 그리고 페어웨이 안착률이 81.4%(4위)로 이 대회 공포의 대상인 러프의 피해를 가장 적게 볼 것이다. 라운드당 언더파 기록률(64.3%)도 3위로 코스매니지먼트에 능수능란하다.

<로라 데이비스>

소렌스탐처럼 올해 엄청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론 그녀의 최대 장점은 엄청난 비거리. LPGA 대회치곤 거리가 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장타는 이점이다.

그러나 그는 이 대회에선 드라이버를 집어넣고 아이언으로 승부할 공산이 크다. 그녀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60.9%(143위)에 불과할 만큼 드라이버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팻 허스트>

화려하지는 않지만 언제 어디서 우승을 넘볼지 모르는 다크호스다. 바로 2주전 열린 서클K 챔피언십에서 연장끝에 아깝게 2위에 그친 것이 그의 가능성을 잘 보여준다.
98년 우승 경험이 큰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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