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별미 냉면에 대해 알고 싶은 것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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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서울 오장동의 한 유명 냉면집에서 하루 팔리는 냉면은 800그릇. 여름 별미를 떠올릴 때 빼놓을 수 없는 음식 ‘냉면’은 어디에서 기원했을까. KBS-1TV ‘한국인의 밥상’이 냉면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다. 28일 오후 7시30분.

 카메라는 우선 냉면의 원형을 좇는다. 1·4 후퇴 때 피난 온 평안도 사람들이 정착한 충북 단양 피화기 마을. 이곳에서는 아직도 맷돌로 간 메밀가루로 반죽을 하고, 구멍 뚫은 탄피를 국수 틀에 끼워 면을 뽑아내 냉면을 만든다. 여기에 겨울에는 동치미 국물, 여름에는 오이 국물에 닭고기 고명을 얹어내는 것이 평안도식 냉면이란다.

 북쪽에 평양냉면이 있다면, 남쪽에는 진주냉면이 있다. 1966년 진주 중앙시장 대화재로 번성했던 냉면집들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명맥을 이어가는 몇몇 맛집은 아직 남아 있다. 해물 육수를 만드는 데만 꼬박 18일이 걸린다는 진주 냉면의 특별한 맛을 소개한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냉장고가 등장한 이후 얼음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냉면이 대중화됐다는 얘기도 재미있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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