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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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첫 메이저대회의 우승컵을 잡아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개막을 사흘 앞두고 과연 누가 우승컵의 주인이 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참가가 확정된 94명의 선수중 우승후보로 눈에 띄는 선수는 한국의 자존심 박세리(23.아스트라), 김미현(23.ⓝ016-한별)을 비롯, 캐리 웹(호주), 소렌스탐 자매(스웨덴), 줄리 잉스터, 도티 페퍼 등이다.

웹은 스탠더드 레지스터핑 대회에서 아쉽게 LPGA 4연승을 저지당해 다소 심기가 불편한 상태지만 올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4차례 우승컵을 안았고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어 단연 우승후보 0순위.

드라이브와 아이언샷, 퍼팅 등 전부분에 걸쳐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뒤모리에 클래식에서 우승, '메이저대회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깬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렌스탐 자매는 언니인 애니카가 서클K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일궈 상승세를 타고 있고 동생 샬롯타는 스탠더드 레지스터핑 대회에서 웹의 연승행진을 저지하고 데뷔 3년만에 첫 우승컵을 안아 모두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

한국 골프의 자존심 김미현과 박세리도 우승후보로는 손색이 없다.

김미현은 아직 우승이 없지만 LA 챔피언십과 스탠더드 레지스터핑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해 미국 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상태고 데뷔 첫해인 98년 맥도널드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을 석권한 박세리는 또 하나의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할 태세다.

지난해 두개의 메이저우승컵을 거머쥔 잉스터는 84년과 8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어 인연이 깊고 지난해 우승자 페퍼도 대회 2연패를 자신한다.

이들 외에도 98년 챔피언 팻 허스트, 대회 3회 우승에 빛나는 베시 킹, 올해 LA챔피언십 우승자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이 무시못할 복병으로 꼽힌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yk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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