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격자유화 앞두고 조직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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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4월초 가격 전면자유화와 인터넷 보험판매 등 급변하는 영업환경속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영업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산규모 중.하위 보험사들은 생존권 차원에서 신판매채널 확대 등을 목적으로 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이미 단행했거나 2000 회계연도 개시일(4월1일)에 맞춰 개편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손보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보험사들이 기존 조직의 대폭적인 슬림화,효율화를 통해 고객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들은 외형경쟁보다는 판매채널의 다양화,자산운용의 건전성 도모,상품 경쟁력의 강화 등을 통한 내실있는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조직을 특화,전문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해보험사들도 4월1일부터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각종 보험료 인하 및 고객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에 적극 대비하고 있으며 특히 신속,원활한 보상서비스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생보사

▲삼성생명 : 사장직속으로 e-비즈니스 팀을 신설해 디지털화
와 인터넷 영업전략수립,웹사이트 운영 등 전자상거래에 대비하고 있다.
▲교보생명= 인터넷 보험가입 시대에 맞춰 역시 e-비즈니스 팀을 신설할 예정.
▲현대생명= 3월초 합병사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영업.판매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출범전 이미 조직을 개편하고 신 판매채널 확대에 나섰다. 타사와의 제휴마케팅을 위한 RM(Relation Marketing)과 사이버 시장 선점을 위한 CM(Cyber Marketing)및 TM(Tele Marketing)등으로 전문화했다.

▲대한생명= 마케팅업무를 마케팅전략팀과 TM.CM팀, RM팀을 비롯한 5개팀으로 확대개편해 업무를 특화.
▲대신생명= 신판매채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CM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터넷 판매시스템 조기 구축을 추진중.

▲금호생명=5월초 동아생명과의 합병사 출범을 앞두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신판매채널팀을 신설해 e-비즈니스 및 TM을 담당토록 했다.아울러 50명의 TM요원을 신규 채용할 예정.

▲알리안츠제일생명= 이미 지난 1월 조직을 대폭 개편. 자산운용본부를 주식부와 채권부,딜링업무부로 재편했으며 본부별 자율.책임경영체제를 도입.

▲흥국생명= 4월부터 능력과 업무성과에 따라 승진하고 임금이 차등지급되는 직무성과급제를 과장급 이상 및 영업관리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

◇손보사

▲삼성화재= 전담 임원이 e-비즈니스와 신판매채널 개발 및 인터넷 사업,방카슈랑스,TM분야 등을 총괄토록 하는 등 업무 전문화를 적극 추진중.

▲LG화재= 이미 영업소 100개,지점 5개를 각각 축소하는 등 조직을 슬림화했고 인터넷 사업팀과 제휴사업팀을 신설.

▲동부화재= 본점에 사이버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해 신판매채널 확대업무를 맡도록 하고 전략기획팀과 상품개발팀,제휴사업팀 등 3개팀 신설. 영업소와 대리점 지부를 100개 이상 통폐합하는 한편 8개의 초대형 점포인 지사를 신설. 2개 보상서비스센터도 신설.

▲신동아화재= 부단위 팀제를 도입하고 사업본부 기능 대폭 강화. 기존 조직의 슬림화로 부.차장,과장 등 보직자 48명 감소. 전체 임직원수는 작년3월말 1천743명에서 자연감소 등에 따라 지난 20일 현재 1천465명으로 줄어들었음.

▲제일화재= 영업부문에 본부제를 도입하고 지점을 개편. 관리업무 분야에서는 7개 부서를 해체한 후 담당임원 산하의 팀제로 전환토록 해 4월1일부터 시행예정.

▲대한화재= 부를 팀제로 전환하고 영업부문에 특수영업조직을 신설.

(서울=연합뉴스) 조성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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