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양성·기초연구·산업화 … BT·IT 새 거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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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민선 5기 이시종 호(號)가 내세운 슬로건이다. 지난해 7월 1일 출범한 민선 5기가 1년 남짓 지나면서 충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4월 충북이 국내 유일의 태양광 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5월 바이오밸리로 개발 중인 청원의 오송·오창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로 지정되면서 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었다. 바이오밸리의 거점인 오송은 국내 유일의 KTX 분기역인 오송역과 보건의료행정타운, 생명과학단지가 조화를 이루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과학벨트 기능지구로 지정된 충북 청원군 오송 일대. KTX오송역과 보건의료행정타운,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이 들어서 충북 100년 미래를 주도하게 된다. [충북도 제공]

◆기능지구도 과학벨트 꽃이 될 수 있다=충북도는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해 거점지구와의 연계방안 등을 담은 ‘기능지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현재 기능지구의 개념 정립이 미흡한 데다 기능과 역할도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기능지구의 기능과 역할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터플랜에는 거점지구와의 연계방안, 응용·개발연구 프로그램 개발, 거점지구 연구결과의 사업화·산업화 방안, 인력양성 방안 등이 담긴다. 충북도는 올해 말까지 수립될 예정인 교육과학기술부의 과학벨트 기본계획에 지역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과학벨트 특별법 개정 노력도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송·오창의 BT·IT, 태양광산업 등과 연계해 거점지구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고 오송바이오밸리,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의 사업을 조속히 완성해 정주 여건을 확충하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시종 지사는 “거점지구의 연구성과를 산업화하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능지구가 오히려 과학벨트의 꽃이 된다”고 말했다.

◆바이오밸리·솔라밸리 조성도 탄력=바이오밸리 조성사업은 연구개발과 교육, 문화·관광의 세계적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충북도의 야심찬 계획이다. 국내외 첨단 제약 기업과 연구소, 대학, 병원 등의 유치가 성공의 핵심요인이다. 기능지구로 선정됨에 따라 기초과학연구원의 연구결과를 사업화하고 중이온가속기를 이용하는 기업·연구소 등의 입주 증가가 예상된다. 오송·오창지역은 과학벨트의 연구개발을 사업화하는 지역으로 기업과 연구기관 유치로 산업단지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종 지사는 “오송·오창단지는 명실공히 생명과학과 첨단 의료 분야 중추로 성장하고 충북의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지구 활성화 TF 구성=충북도는 기능지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청원군 등 6개 기관이 참여하는 ‘기능지구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TF에는 이들 기관 외에 충북발전연구원과 충북테크노파크·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오창산업단지관리공단이 참여한다. 활성화추진팀·정책개발팀·산업화지원팀·기반구축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된 TF는 인력양성, 산·학·연 교류협력 등 기능지구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과학벨트 연구단 유치 활동과 기능지구 기본계획에 대한 의견 제시 등도 하게 된다. TF는 다음 달부터 매월 한 차례 전체회의를 열어 과제를 발굴하고 활동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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