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성인만화가 몰려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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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의 〈누들누드〉를 시작으로 불붙게된 국내 성인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만화에서도 성인용이 붐이 일고있다. 만화에 대한 성인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츨판사들이 적극적으로 성인만화의 라이센스 체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대원에서는 성인만화를 표방하고 나선 '예스 코믹스' 시리즈를 통해 작년말부터 계속 새로운 작품을 발매하고 있다

물론 국내 작품중에도 성인만화는 많다. 그러나 '만화는 어린이들 것이다'라는 오래된 인식과 만화의 가치를 높게 보지 않았던 사회인식 때문에 눈에 띌만큼 좋은 작품은 없는게 사실. 어른들도 자연스럽게 만화를 읽는 것에 익숙한 일본보다 성인만화가 발달할 수 없었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흔히 성인만화하면 상상되는 것이 과도한 성애묘사와 폭력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매될 작품들은 이런 특징들을 갖추면서도 사실적인 인체묘사와 전문적인 내용, 탄탄한 스토리 등이 돋보이는 그야말로 성인들 수준에 맞는 것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크라잉 프리맨〉.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케가 미료이치 역할을 마크 다카스코스가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 해적판으로 10여차례 출판된 적이 있을 정도의 인기작이다.

〈크라잉 프리맨〉의 작가는 80년대에서 시작해 90년대까지 일본 성인만화계를 주름잡은 코이케 카즈오(小池一夫)(글)와 이케가미 료이치(池上遼一)(그림). 이들 콤비는 〈크라잉 프리맨〉 〈오퍼드(Offered)〉 〈상처를 쫒는 자〉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8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일본 성인 만화계의 기둥으로 자리 잡아왔다.
일본에서는 이들의 예전 작품이 다시 문고판(단행본보다 좋은 재질의 소장용으로 나온 책)으로 발행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있다.

대원에서는 "이미 발매된 〈약선선녀 마담 밍〉 〈허니문 바나나〉 〈아이언맨 II〉 〈원조교제〉 등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었다."며 "3월말부터 발매될 코이케, 이케가미 콤비의 〈크라잉 프리맨〉을 시작으로 '예스 코믹스'는 본격 성인만화를 속속 내놓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코이케+이케가미 콤비의 작품은 〈크라잉 프리맨〉 〈오퍼드(offered)〉 〈상처를 쫗는 사람들〉 〈붉은 비둘기〉 등 1차로 4편을 연달아 선보이며 이외에도 코이케 카즈오와 〈시마 과장〉의 작가 히로카네 켄시 콤비의 〈붉은 그린〉 〈토끼가 달린다〉 등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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