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메이저리그 구단 전력 분석 - 시카고 화이트삭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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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 2년동안 아메리칸리그(AL) 중부조에서 2등만 두번했다. 그것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란 난공불락의 라이벌이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꽤 괜찮은 성적이었다.

올해도 조수위는 언감생신 꿈꾸지 못할 처지다. 역시 문제는 인디언스란 벽이다.

그럼에도 화이트삭스 역시 꽤 괜찮은 선수들을 확보하고 있어 한번쯤은 인디언스 추월에 도전할 것이다. 레이 듀램(1번), 프랭크 토머스(4번 지명대타), 매글리오 오도네스(3번), 폴 코네코(6번) 등이 제 실력만 제대로 발휘하면 가능한 얘기다.

특히 지난 2년동안 ‘메이저리그 최고의 지명대타자’란 명칭이 무색하게 부진했던 프랭크 토머스의 분발이 요구된다. 이제 경력이 붙은 코네코와 카를로스 리도 팀에 더 많이 공헌해야 한다.

올해 선수진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호세 발렌틴의 가세. 발렌틴은 이전 유격수 마이크 카루소보다 수비가 훨씬 안정됐다. 발렌틴으로 인해 삼류간이 물샐틈 없이 단단해졌다.

투수진에서는 칼 엘드레드를 영입해 제5선발의 고민을 해결했으며 제4선발을 맡을 킵 웰스에게 많은 기대가 몰리고 있다.
화이트삭스로서는 물론 조수위 쟁취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시즌 승률을 5할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이번 시즌 최대 목표다.

▲젊은 친구들은 제 몫을 할까.

화이트삭스이 성공적인 전력향상은 끊임없이 젊은 선수들을 개발해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폴 코네코, 킵 웰스, 바비 하우리, 매글리오 오도네스, 카를로스 리, 크리스 싱글턴 등은 메이저리그 경력 3년이 채 안된 신예들이지만 팀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구단은 이들 모두가 올스타급의 대활약을 보이리라곤 기대치 않는다. 그럼에도 이들이 지속적이고 탄탄하게 실력을 향상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젊은 화이트삭스들은 비교적 충실하게 구단의 요구를 이뤄가고 있다.

▲구원투수진은 믿을만한가.

비록 주목을 받진 못하지만 화이트삭스 구원투수진에는 실력파들이 꽤 있다. 바비 하우리와 키이스 포키같은 선수들이 대표적이다.

포키는 파워있는 투수는 아니지만 지난 시즌 방어율 2.22가 말해주듯 뛰어난 구원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놀랄만치 정교한 제구력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체인지업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바비 하우리도 지난해 28세이브에 방어률 3.59로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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