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벤처에 대한 믿음' 실천

중앙일보

입력

여전히 주식시장에서는 정보통신주가 상종가를 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열풍''이 쓸고 지나간 자리에 경제적 허탈감만이 남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며 주목 받는 정보통신 관련 유망업체가 있다. 국내 정보통신 1세대 벤처기업 테라㈜(대표이사 박상훈). 87년 설립되어 97년 코스닥에 등록한 중견기업이다. 정보통신 네트웍 구축이라는 한 분야만 매진하면서 서서히 그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한 테라를 탐방했다.

벤처기업인의 눈빛

"테라를 경영하며 저는 ''건전한 벤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존중의 공감 경영''을 모토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경영철학으로 ''주주의 이익실현, 고객의 감동 그리고 사원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항상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박상훈 사장의 얼굴에서 대외 홍보적인 발언이 아닌 진실이 묻어나는 진실한 벤처기업인의 눈빛을 발견했다.

"저는 지난 30여년간 농업국가에서 공업국가로 그리고 정보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의 저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그동안 왜곡되었던 한국경제를 바로 잡을 주체로서, 또 21세기 디지털 경제의 바톤을 이어받고 사회를 리드해 갈 주체로서 벤처의 역할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월드로의 네트워킹(Networking to Cyberworld)

87년 국내에서 최초로 LAN사업에 뛰어든 테라는 16년간 IT 및 네트웍분야에 매진하며 네트웍 솔루션 통합 및 유지보수, 인터넷 솔루션 그리고 방화벽,멀티미디어 개발에 주력, 총 1500여개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또한 콜센터를 운영, 고객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하고 있다.

테라의 대표적인 수익모델은 정보통신사업이다. 향후 네트웍과 음성기술의 통합으로 컴퓨팅 환경이 실제 가정에 적용될 것에 대비, 전세계 3대 네트웍 업체 중 하나인 노텔 네트웍스와 전격제휴, 노텔사의 제품을 국내에 독점 공급할 권리를 갖게 됨으로써 올해에는 지난해 190억(추정치)보다 250% 상향된 500억 이상의 매출을 네트웍 사업부문에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온 뒤 햇살

98년 IMF한파에 의한 환차손으로 인해 부도위기를 맞았으며 화의에 들어가게 되었다.또한 코스닥 등록기업 중 최초로 화의를 졸업하는 실적을 남기기도 했다.그런데 많은 이들의 짐작과는 달리 테라㈜는 부도위기를 맞아 화의신청을 한 것이 아니였다.

테라가 화의신청을 할 때 외환위기, 금리 폭등, 신용경색 등 한국경제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었다. 이것은 테라에게 자금운용의 어려움을 가져오게 하였고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판단했다.

"폭풍이 온다면 잠시 피난처에서 폭풍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것은 경영상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환율의 폭등으로 인한 자금운용의 어려움을 빼고는 테라는 건실한 자산상태와 재무구조, 담보가치 및 사업성장 가능성 등을 갖고 있었습니다.이들을 근거로 채권자들이 우리의 회생가망성과 채무변제 가능성을 믿고 화의신청이 받아들여 진 것은 다행이였습니다.우리는 화의의 조기청산을 확신하고 있었으며 그것을 이루어 냈습니다."라며 박대표는 지난 시련의 과거를 상기했다.

2000년 테라㈜의 비젼

재무현황(단위:억) 96년97년98년99년영업이익31 -3349매출액 157156128189당기순이익4-3467테라의 주력사업은 정보통신 네트웍 사업이다. 인터넷 유저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라 그 기반인 네트웍 사업의 성장성은 무한하며 올해네트웍 장비 시장 규모는 약 6,119억 가량으로 잠정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49억원의 영업이익과 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긴 테라㈜는 올해에는 네트웍 분야외에도 사업을 확장시켜 사이버금융에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테라 트레이딩 센터''를 오픈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테라 휴먼파워''라는 자회사를 설립하여 인재포탈 서비스에 대한 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팩스, 이메일, 전화가 통합된 UMS(Unified Messaging System)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통합메세징 시스템 시장은 2000년 3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사업 아이템 선정에 있어서 전략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

대표이사 약력1978연세대학교 졸업1977대한항공 입사1983 computer world 설립1989(주)테라 대표이사1989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새로운 밀레니엄의 화두는 단연 인터넷이며 그것은 우리가 생활하는 곳곳에서 우리들에게 이익을 주며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다.세계는 이러한 인터넷을 매개체로 하여 하나로 연결되어 실질적인 하나의 커뮤니티가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변화하고 단일화될 세계의 중심에 테라㈜같이 건실하고 진실된 한국의 벤처기업들이 뿌리를 내리게 되는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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