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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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6면

조선시대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KBS 2TV의 새 수목 드라마 ‘공주의 남자’가 20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영된다.

 계유정난은 1453년 수양대군이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김종서 등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피바람을 일으킨 사건이다. 계유정난을 다룬 사극은 많았지만, ‘공주의 남자’는 관련 인물들의 2세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다르다. 원수가 되어버린 수양대군의 딸 세령과 김종서의 아들 김승유 사이의 비극적인 사랑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조정주 작가는 “공식 기록상에는 수양대군에게 딸이 하나 있고, 김종서에게도 아들이 있었다”며 “그런 역사적 사실에서 힌트를 얻어 쓰게 된 로맨스물로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세령과 승유, 단종의 누이 경혜공주, 세령을 사랑한 신숙주의 아들 신면의 엇갈린 사랑이 격정적으로 그려진다.

 승유 역에는 박시후, 세령 역에는 문채원이 캐스팅됐으며 홍수현과 송종호가 경혜공주와 신면을 각각 맡았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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