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지은 '굿샷예감'

중앙일보

입력

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에 데뷔한 박지은(21)의 '제2의 고향' 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다.

골프유학을 위해 서울을 떠나 미국에서 처음 자리잡은 곳이 피닉스다. 그러나 박지은은 "나는 피닉스가 싫다. 고교시절 말도 통하지 않는 그곳에서 겪은 고생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고 한다.

박은 17일(한국시간) '제2의 고향' 애리조나 피닉스의 레거시 골프리조트(파72)에서 개막되는 스탠더드레지스터핑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미국 언론들은 온통 캐리 웹의 LPGA 4연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애증이 얽힌 '제2의 고향' 피닉스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에 임하는 박지은의 각오는 남다르다.

대회가 벌어지는 레거시 리조트는 박지은이 아마추어 시절 여러차례 라운딩했던 친숙한 코스이기 때문이다.

박은 지난 5일 끝난 다케후지 클래식에서 7위로 시즌 첫 톱10에 진입했지만 웰치스서클K 챔피언십에서는 퍼팅난조로 31위로 추락했다.

더구나 다음주 열리는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내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최소한 3위권 이내에 들어야만 한다.

'올해의 신인왕' 부문에서 1백19점의 포인트를 얻어 젠 한나(미국)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비스코 대회 출전권은 신인의 경우 개막전까지 상금랭킹 15위까지에게만 주어진다.

올시즌 5경기에 출전, 3만7천4백83달러를 획득한 박지은의 상금랭킹은 38위.

박지은은 "프로에 전향한 뒤 좋은 경험을 쌓았다. 이제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반드시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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