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리모델링] 경북 영주 거주 40대 … 은퇴 후 소득공백기 미리 준비하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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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Q. 경북 영주에서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는 김모(42)씨. 남편은 공기업에 다니고 있으며 고등학생·중학생인 두 자녀가 있다. 부부 합산 월수입은 650만원 정도. 지방 도시에 살다 보니 집값이 싼 편이고 지출도 많지 않아 비교적 여유 있는 생활을 하고있다. 새마을금고와 우체국 예금을 활용해 돈이 모이면 부동산을 사는 식으로 재산을 증식해 왔다. 10년 후로 다가온 남편 퇴직에 따른 노후 준비와 보유자산의 효과적인 운용방법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A. 지방 도시에 산다고 해서 자산 운용이 도시 생활을 하는 이들과 특별히 다르지 않다. 집값과 물가가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오히려 유리한 점이 더 많을 수 있다. 김씨네도 알뜰히 저축을 해 투자용 아파트와 상가를 구입하는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하지만 영주지역의 집값이 싼 만큼 임대수입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씨는 6년 후 퇴직할 예정이고 남편도 55세 정년까지 10년가량 남아 있지만 국민연금이 나오는 65세까지 소득 공백기가 생겨 이에 대한 대비도 해놔야 한다.

◆농촌 주택은 환금성 부족, 재고해야=월세를 받고 있는 28평형 아파트는 영주 시내에 있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다. 시세는 1억원에서 1억1000만원 사이. 전국적인 전셋값 급등의 여파로 영주의 아파트 값도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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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성장과 남편의 은퇴생활을 고려할 때 지금 거주 중인 아파트를 처분하고 이곳으로 이사 가는 것을 고려해봄 직하다. 보유 가치 9000만원인 상가 2곳은 월 33만원의 임대수입이 발생하고 있다. 연 수익률로 보면 4.4%로 은행금리 수준밖에 안 된다. 부동산 투자로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영주 시내나 인근에 개발 호재가 별로 없는 상황이어서 수익성이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 보다 많은 임대수입을 얻으려면 서울이나 수도권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게 좋겠다.

대학가 주변 및 역세권에 있는 1억~1억3000만원 내외의 소형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은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임대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어 연 7~8%대의 수익을 올리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김씨네는 노후에 부모님 소유의 토지에 주택을 지어 생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농촌 주택은 환금성이 크게 떨어져 자금이 묶일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별로 바람직스럽지 않다.

◆월 이자 지급식 해외 채권에 투자를=남편의 퇴직 후 국민연금 수령까지 소득 공백기 동안 어떻게 생활하느냐도 관건이다. 김씨네는 대략 현가 기준 월 300만원 정도 쓰길 원하고 있다. 우선 예금 6000만원은 월 이자 지급식 해외 상품으로 갈아타자. 연 8%대의 채권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투자 국가에 따라선 금리 인하 시 자본 차익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이자 수입은 자녀 교육자금 용도로 관리하고 보유 중인 자사주는 처분해 결혼자금으로 쓰면 되겠다. 이와 함께 매달 76만원씩 적립식 펀드에 불입하되,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에 7대3의 비율로 투자하고 6개월마다 펀드 리밸런싱을 해 위험을 줄이도록 하자. 이런 식으로 10년간 투자하면 연 7% 수익률 기준 1억3000만원의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 이를 퇴직금 1억원과 합쳐 즉시연금에 가입하자. 그러면 매월 100만원씩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또 변액보험에 70만원을 10년간 납입할 경우 현가로 월 35만원(투자수익률 8%, 물가상승률 4% 기준)의 연금을 종신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부동산 임대수입 등을 감안해도 월 300만원엔 모자라는 연금이 예상된다. 최고의 노후 준비는 은퇴하지 않는 것이란 말이 있듯이 퇴직 후에도 경제활동을 계속해 부족 자금을 충당하길 바란다.

서명수 기자

◆재무설계 도움말=백미경 하나은행 정자중앙지점장, 이용광 메트라이프생명 B&B지점장, 김태훈 더브릭스 개발사업부 이사, 강경탁 미래에셋증권 리테일기획팀장(왼쪽부터 시계 방향)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852)하십시오. ‘위스타트’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asset@joongang.co.kr)로 전화번호와 자산, 수입 지출, 재무 목표 등을 알려 주십시오.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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