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홍수 비상 … 군남댐 수문 13개 모두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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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임진강 상류에 홍수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13일 “오후 늦게까지 황해도·평안남북도에 200mm 넘게 비가 내렸고, 13일 밤~14일 오전 사이에 최고 3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임진강·북한강 수위가 높아져 홍수가 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은 이날 오후 8시25분쯤 필승교 수위가 경계수위 5m를 훌쩍 넘어 6m에 가까워지자 군남홍수조절댐의 수문 13개를 모두 열고 초당 2150t을 방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남댐의 수위는 이날 밤 늦게까지 28.22m를 유지했지만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계획홍수위인 40.0m까지 여유가 있지만 지난달 30일 북한이 예고 없이 황강댐을 방류했을 당시 최고 수위였던 26.6m를 넘어섰다.

한편 12일 발생한 제6호 태풍 ‘망온’은 13일 오후 현재 괌 북동쪽 약 1000㎞ 해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망온’이 수온이 높은 해역을 지나며 대형 태풍으로 발달, 19~20일께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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